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가 일본으로 갔던 이유
-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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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5일 전

"그만하고 싶다."
몇 차례의 항암 치료로 앙상하게 마른 아버지의 입에서 그 말이 나왔을 때, 온 가족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독한 약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의지까지 삼켜버리는 듯했습니다. 식사는 물론, 물 한 모금 넘기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호자로서의 무력감과 죄책감은 심장을 짓눌렀습니다.
의료진은 더 이상 표준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저희 가족은 마지막 절박함으로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고, 그 길의 끝에서 '일본 면역세포치료'라는 한 줄기 빛을 발견했습니다. 이 글은 과거의 저희처럼, 절망 속에서 길을 찾는 모든 환우와 가족분들을 위한 저희 가족의 솔직한 기록입니다. 🙏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아본 '일본행'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원정 치료'라는 말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효과가 정말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컸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에, 저희는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일본이었을까?
일본은 세계적으로 '재생의료' 분야를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재생의료 등 안전성 확보에 관한 법률'이라는 제도적 장치 아래 다양한 첨단 세포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FDA 역시 이러한 재생의료 분야의 발전을 주시하며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전시키고 있을 만큼,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었습니다.
희망을 보았던 'iNKT 세포치료'
특히 저희의 눈길을 끈 것은 'iNKT 세포치료'였습니다. 표준 항암치료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나, 기존 면역세포가 놓치는 변이 암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Japan) 등에서 관련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신뢰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쌓일수록, '그래서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습니다. 병원 선정, 의료 통역, 항공, 숙소, 그리고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까지...
치료가 아닌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를 만나다
그때 저희는 Japan Cell Clinic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중개 업체 중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저희를 '환자'가 아닌 '한 가족'으로 대하며, 치료가 아닌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 전체를 설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첫 상담: "불안을 확신으로"
첫 상담부터 달랐습니다. 무조건적인 희망을 말하기보다, 아버지의 의무기록을 꼼꼼히 검토하며 현재 상태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솔직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수많은 질문에도 지친 기색 없이, 마치 자신의 가족 일처럼 고민해주는 모습에 '이곳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여정: "보호자가 아닌, 오직 가족으로"
가장 걱정했던 일본에서의 일정은 기우였습니다.
공항 도착: 휠체어를 탄 아버지를 위해 출국 수속부터 모든 것을 도와주셨고, 일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VIP 출구에서 피켓을 든 현지 담당자분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프라이빗 이동: 대중교통을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저희를 위해, 모든 일정은 푹신한 리무진 차량으로만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아버지는 체력 소모 없이 편안하게 병원과 숙소를 오가실 수 있었습니다.
클리닉에서의 시간: 진료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저희는 '외국인 환자'가 아니었습니다. 전문 의료 통역사님은 의료진의 말을 단순 번역하는 것을 넘어, 저희의 작은 표정과 불안감까지 세심하게 전달해주셨습니다. 모든 치료는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1인실에서 이루어져, 아버지의 프라이버시는 완벽하게 존중받았습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저는 '보호자'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오롯이 '아들'로서 아버지의 손을 잡아드리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 눈물겨운 '첫 식사', 그리고 되찾은 웃음
몇 차례의 치료가 진행된 후,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물론 종양 수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의학적 데이터도 중요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다른 의미의 '기적'이었습니다. 늘 입맛이 없다며 식사를 거부하시던 아버지가, 병원에서 정성껏 준비해준 환자식을 깨끗하게 비우셨습니다. 그날 저녁, 병실에서 아버지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농담을 건네셨을 때, 저희 가족은 모두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면역세포치료는 단순히 암세포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암과 싸우느라 잃어버렸던 '일상'과 '삶의 질', 그리고 '웃음'을 되찾아주는 치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께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아마 과거의 저희처럼 수많은 고민과 불안 속에 계실 겁니다. 일본 원정 치료가 모든 암의 만병통치약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표준치료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강력한 '다음 선택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낯설고 힘든 여정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부디 당신의 손을 잡아주고 모든 짐을 함께 짊어줄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에게 Japan Cell Clinic이 바로 그런 존재였습니다. 과거의 저희처럼, 희망의 증거를 찾고 계신가요?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길을 찾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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